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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오바마 찬미' 개인적 인기에 열광…고유 비판기능 '뒷전'

'뉴스위크'는 2일 "국내 여론이 최초의 흑인 지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찬미하는데 지나치게 몰두 비판기능을 소홀히 하며 미국을 잘못된 방향으로 오도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스위크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존 F 케네디가 언론으로부터 아주 호의적인 대우를 받았으나 오바마는 이보다 더 밀월관계가 깊다"며 권력에 대한 견제가 부족할 경우 정치 시스템이 망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현재 오바마를 견제할 정치적 장치는 거의 없으며 민주당은 대통령과 맹목적으로 한배에 탄채 자만하고 있다. 야당으로 전학한뒤 지도자 없이 공황에 빠진 공화당 역시 대통령을 제대로 견제할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 캠페인 이후 미국인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으며 언론 역시 현안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의 정책을 의심하는 제3자의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타임스와 ABC CBS NBC PBS 등 메이저 언론사 기사 1261건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에 우호적인 기사가 42%로 비판적인 기사 20%의 두배가 넘었다. 뉴스위크는 과거 빌 클린턴에 대한 우호적 기사가 27% 부시 전 대통령 22%와 비교하면 오바마가 언론으로부터 '너무나도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퓨 리서치 또한 "케이블 채널과 뉴스 웹사이트 모닝뉴스 쇼의 관련 기사를 합치면 '어버이 수령'식의 기사 비중은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바마 정부의 올 예산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21% 늘며 재정적자가 악화될 우려가 크고 의료 복지.에너지 정책이 과연 현실적인지 의문이 존재하지만 언론은 아예 취급을 꺼리는 실정이다. 뉴스위크는 "오바마가 63%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도 언론의 우호적 태도 때문"이라며 "오바마를 적대시해선 안되겠지만 고유의 기본적 비판 기능만큼은 회복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봉화식 기자

2009-06-02

[뉴스 메이커] 백악관 꽃 전문가 낸시 클라크, 대통령 6명 거친 뒤 은퇴

"백악관을 물들이는 꽃향기 뒤에 항상 그녀가 있었다." 31년간 백악관에 머물며 '수석 플로리스트'로 활약한 낸시 클라크(64)가 1일 은퇴했다.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는 물론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까지 대통령이 머무는 곳마다 향기롭게 만들었던 그녀가 떠나게 된 것이다. 클라크가 백악관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78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백악관 꽃집'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그녀는 곧 정식 직원이 됐고 이후 '꽃 전문가'로 성장해 날마다 전 세계에서 배달된 꽃으로 백악관을 꾸며왔다. 백악관에서 그녀가 모신 대통령만 6명으로 "대통령의 성향이 모두 다른 것처럼 퍼스트레이디들의 꽃 취향도 전부 달랐다"고 회상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 로절린 여사는 흰 동백꽃을 가장 좋아했으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는 모란꽃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극락조와 같은 열대화를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의 경우 "정말 모든 꽃을 다 좋아했다"고 클라크는 덧붙였다. 이밖에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은 레이건으로부터 "유방암 수술을 견뎌낸 부인 낸시를 위해 꽃을 부탁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였다고 말했다. 봉화식 기자bong@koreadaily.com

2009-06-01

뉴욕공연 관람에 8만불 소비…오바마 부부 주말 데이트 구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뉴욕 브로드웨이의 공연을 보기 위한 주말 데이트 비용으로 무려 8만불이나 국민에게 떠안겼다는 거센 비난이 제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아내 미셸과 함께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서 연극 '조 터너의 왕래'를 관람했다. 이들은 티켓 값.저녁식사 비용 외에 비행기와 경호 등 비용으로 거액을 썼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내와의 주말 데이트를 위해 지불한 두 장의 티켓과 마티니 2잔 비용은 사실 얼마 안된다. 그러나 데이트를 위해 미국의 납세자들은 8만불 이상을 지불해야 했다. 대통령 부부 보좌관 백악관 취재 기자들을 워싱턴DC에서 뉴욕까지 실어나르기 위해 비행기 3대가 동원됐다. 대통령 부부는 그러나 경기 침체 상황을 의식한 듯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 747 대신 연료비가 훨씬 덜 드는 소형 비행기 걸프스트림 Ⅵ를 이용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워싱턴 공항까지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맨해튼 브로드웨이까지 실어나른 헬리콥터 비용까지 합하면 계산서 비용은 더 올라간다. 경찰은 대통령 일행이 브로드웨이 극장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뉴욕의 도로들을 봉쇄해야 했다. 이런 모든 교통비와 경호비는 백악관 부담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후 아내를 브로드웨이 쇼에 데려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아내를 뉴욕까지 데려간 것"이라며 미안해하는 기색조차 없다고 데일리 메일은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극장에 가고 싶다면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의 대통령 잔용석으로 충분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파산으로 빠져들고 있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뉴욕까지 호화 데이트를 즐긴 대통령 부부를 맹비난했다.

2009-06-01

'불경기 이색 현상'…회의 많아지고, 햄버거 잘 팔리고

'한끼 떼우기엔 햄버거 최고' 맥도널드 순익 증가 심각한 경기침체의 여파로 주요 기업들이 1기에 순이익 급감이나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는 예외적으로 순이익이 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비싼 외식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찾는 것이 맥도널드에는 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맥도널드는 22일 1분기 순이익이 9억7950만달러(주당 87센트)를 기록해 작년 동기의 9억4610만달러(주당 81센트) 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83센트로 톰슨 로이터 등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82센트 보다 조금 많았다. 매출액은 50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56억1000만달러 보다 9.6% 줄었으나 문을 연지 1년 이상 된 동일점포를 기준으로 한 전세계 매출은 4.3% 증가했으며 미국에서는 4.7%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하강이 소비자들에게 값싼 음식을 찾도록 만들면서 맥도널드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의시간' 길어지고 잦아진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불황타개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가 잦아지고 회의시간도 고무줄처럼 길어지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한 여행사 직원은 “이전에는 회의가 없었는데 2개월 전부터 갑자기 회의가 잡혔다”면서 “경기가 안 좋다보니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해서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대행사 텐컴 커뮤니케이션의 미셸 박 씨는 “매일 팀별로 짧게 회의를 했는데 최근에는 1시간이 넘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마케팅에 관련된 아이디어, 솔루션 등을 논의하는 회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잦은 장시간의 회의가 꼭 업무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체 직원은 “최근에는 거래업체 담당자들이 마케팅, 아이디어, 전략 회의 등으로 바빠 얼굴을 보기는 커녕 전화도 힘들다”며 “회의도 좋지만 불경기 일 수록 현장을 챙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0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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